과연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좋을까요?
적당량의 음주는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술을 많이 마실수록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알코올 연구에 대해 최근 새롭게 분석된 내용에 따르면 매일 적당량의 술을 마시는 것은 한때 생각했던 것처럼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거나 오래 사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와인이나 기타 알코올 음료를 적당히 마시는 것은 건강에 좋다는 말이 사실이 아님을 증명하고자 영국 연구원들은 약 40만 명의 유전 및 의료 데이터를 조사하였고, 그 결과 조금의 알코올 섭취로도 질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실제로 여성의 경우 하루 25g, 남성의 경우 하루 45g의 비교적 낮은 수준의 알코올만으로도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도 발표되었는데요. 미국에서 와인, 맥주, 증류주와 같은 알코올 음료에서 표준 용량 기준으로 보았을 때 일반적으로 약 14g의 알코올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언제부터 사람들은 적당한 음주가 건강하게 만든다는 믿음을 갖게 된걸까요?
매일 술을 마시는 것이 몸에 좋다는 믿음은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후 분석을 통해 적당한 음주가 몸에 좋다는 연구 결과에서 잘못된 부분이 발견되었지만, 왜인지 적당한 음주가 건강을 향상시킨다는 믿음은 널리 받아들여졌습니다.
이는 알코올 산업에서 알코올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자금을 지원해 주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13,500건의 연구가 알코올 업계에서 직간접적으로 비용을 지원 받았다고 합니다.
연구 결과가 어떻든 '와인은 다르다, 적당량의 와인은 건강에 도움을 준다'라고 믿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을텐데요.
와인에 함유된 알코올 역시 현재 논란이 되고 있으며, 건강 도움을 준다는 말에 대한 증거도 유효하지 않다고 합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매일 한 두잔씩 술을 즐겨 마시는 분들에게는 그다지 반가울 소식은 아닐겁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술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위안을 줄 수 있겠지만, 이는 빈약한 연구 결과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유효하다고 보기 어려운 내용일 뿐입니다.
미국인을 위한 가장 최근의 식생활 가이드라인에서 성인 남성의 경우 하루 2잔 이하, 여성의 경우 1잔 이하로 알코올 섭취 제한을 권장하였으며 더 마시는 것보다 '덜'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권장 한도 내에서 마시더라도 개인별 건강 상태에 따라 사망 위험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암, 심장병을 포함한 개인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최대한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써 이런 글을 접할 때마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사실 술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안 좋으면
'술 한잔하고 푹 자' 라던가.. '레드 와인 한 잔 정도는 심장에 좋다더라' 라던가..
하는 말을 하며 술 마시기를 합리화하고 있고, 건강에 안 좋다는 사실은 눈 감은지 오래입니다...
'몸에 안 좋은 것을 왜 마시냐?' 한다면 첫 번째로는 맛이 있기 때문이고, 두 번째로는 감정을 극대화해주기 때문입니다.
맛있는 음식과 맛있는 술을 먹기 위해 재료를 사고,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이 기대감에 더 재미있어지고,
기쁠 때는 청량한 샴페인이나 시원한 맥주로 기분을 더 돋 수 있고,
슬플 때는 차분한 술과 함께 우울감에 젖어들거나,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떨쳐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조금은 건강하게 오래도록 술을 마시고자 최근에는 과음은 자제하고 있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매일 저녁에 생각나던 맥주도 탄산수를 마시며 달래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적당한 게 좋은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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